북한동포의 기근과 병마 후유증 통일 이후 세대에게 떠넘기지 말자.
최근에 정부가 수매해 두었던 쌀 200만 톤을 식량부족에 허덕이는 북한에 원조하는 대신 사료로 쓸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뉴욕 동포사회에서도 며칠 전에 총영사관 앞에서 청년학교 주간으로 그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바로 그 곳은 10여년 전에 뉴욕동포들이 군사정권에 대항해서 시위했던 곳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북한동포의 생존권을 외치는 그들의 절규가 10년전 독재에 항거했던 때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라고 생각된다. 문득 어느 목사님이 경제대국인 미국이 세계의 식량난을 외면하고 경제원칙에 따라 바다에다 잉여 농산물을 버리는 것에 대해 준엄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한 설교가 생각났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부족한 식량 연 150만톤 중 1/3에 해당하는 50만톤을 원조해 왔다고 한다. 최근 서해교전 사태 후 북한의 사과발언이 나왔을때 통일부가 30만톤의 식량원조를 협상에서 제시했다. 정부가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으나 우리는 명분을 찾지 못해 식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식량원조는 더 이상 협상대목이 되어서는 안된다. 통일이 되어서 북한동포들이 남조선 사람들이 풍요롭게 살았음에도 북조선에 굶어 죽는 사람들을 방치한 것에 대해 원망을 한다면 뭐라고 말하겠나. 김정일 군사위원장 때문이었다고 말하기엔 설명이 부족하고 결국 우리는 방관했다는 말 밖에는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북한에서는 식량과 의약품부족으로 수 십 수 백만 명이 죽어가고 있다. 천금과 같은 우리 동포들이 병으로 정신과 육신이 썩어 들어가고 있다. 지금 북한에는 영양실조로 인한 장애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남북통일을 의심하지 않으며 단지 언제냐 만 모를 뿐이다. 그렇다면 북한동포의 현재 기근과 병마에 의한 후유증은 우리 차세대들의 몫이다. 정부는 이 사안을 거국적으로 국민에게 홍보했으면 한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 IMF때 한마음으로 금을 모았듯이 생활에서 아껴 모은 식량과 의료품을 북한동포들에게 전할 수 있을 때 칠천만 동포들 마음에 통일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될 것이다.
민주평화통일위원회
박중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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