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딩스쿨이 일반 대중들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2000년 미국대통령 선거 때였다. 그 당시 대통령후보들 중에 조지 부시는 앤도버(Phillips Academy) 출신이고, 탐 맥케인(Tom McCain)은 에피스코팔 하이 스쿨, 스티븐 포브스(Steve Forbes)는 브룩스(Brooks School), 그리고 민주당 후보였던 탐 브래드리는 세인트 마크스(St. Mark‘s School), 앨 고어는 세인트 알반스(St. Albans School)를 졸업했다.
이번 2004년 미국대통령선거에도 공화당의 앤도버출신 조지 부시와 민주당의 세인트 폴스(St. Paul’s School) 출신인 연방상원의원 죤 케리(John Kerry)가 격돌한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위 두 사람과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코네티컷 주 출신 연방상원의원인 조 리버먼(Joe Lieberman)과 버몬트 주지사였던 하워드 딘(Howard Dean)과 함께 모두 예일대학을 졸업했다.
이중에서 존 케리, 조 리버먼 또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Gen. Weley Clark)과 함께 유태인의 피를 갖고 있으며 하워드 딘의 경우는 부인이 유태인이다.
미국의 주류사회에 보딩스쿨과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유태인의 혈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들의 교육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는 여기서 보딩스쿨을 조명해 보았다.
미국의 데이스쿨이나 특목고들 중에 일반 보딩스쿨보다 학구열이 더 높은 곳도 많은데 왜 미국대통령후보들 중에는 보딩스쿨 출신들이 많은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네소타의 유명한 데이스쿨인 브레이크 스쿨(Blake School)의 교장을 역임했던 현 엑시터 교장 Tyler Tingley는 유에스 뉴스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 May 14, 2001)에서 “데이스쿨과 달리 우리는 세계 여러 곳에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장점과 독립적인데 관심이 있고 혼자 힘으로 살려고 하는 야망이 있는 젊은이들이 많다. 이러한 환경이 학업능력에 많은 영향을 주는 자신감의 질을 더해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가지 이유는 20세기 초 까지는 보딩스쿨들이 하버드대학이나 예일대학의 입학시험에 가장 잘 준비시킬 수 있었다. 그 당시는 대학마다 입학시험이 있었다. 일반 공립고등학교에서 하버드입시를 준비시키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에 유명 보딩스쿨들이 하버드, 예일, 프린스톤에 불공평하게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관계는 1960년대까지 계속되었다. 보딩스쿨들이 하버드대학의 진학준비를 하는 것을 풍자해서 하버드의 첫 자인 H를 따와 치질치료제인 프리퍼레이션 에이치(Preparation H)라는 유행어도 있다. 1961년 엑시터는 204명 졸업생 중에 하버드대학에 54명의 졸업생을 입학시켰다.
유명 16개 보딩스쿨들이 그보다 적은 숫자의 학생들을 입학시켰더라도 하버드 입학생의 30%이상을 유명보딩스쿨 출신 학생들이 차지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러한 양상은 예일과 프린스톤도 마찬가지였다. 위의 대통령 출마자들은 모두 1960년대에 보딩스쿨을 졸업했으며 예일대학에 순조롭게 입학할 수 있었다. 이제는 앤도버와 엑시터는 각 각 일년에 15명 내외의 졸업생들을 하버드에 보내고 있다.
보딩스쿨의 유명대학 독과점은 종식되었다.
[전문가 칼럼]미국의 보딩스쿨(1)[LA중앙일보]
박중련 공인회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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