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의 경제적 효과 | |||||
2006-11-09 18:50 | |||||
박중련 공인회계사 대학이나 사립고등학교를 진학할 때면 학부모들은 학비보조 신청서류를 작성하게 된다. 대학 학비보조에 대한 정보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립고등학교는 학비보조를 받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아예 학교 문 두드리는 것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사립고등학교에는 기숙을 하는 보딩스쿨과 통학을 하는 데이스쿨 두 종류가 있다. 물론 보딩스쿨 주변에 살고 있으면 데이스쿨 학생으로 통학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커네티컷주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조셉 리버먼에게 이겼던 네드 라몬트가 나온 보딩스쿨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Phillips Exeter Academy)와 뉴욕주지사에 당선된 엘리옷 스피처가 나온 데이스쿨 호레이스 맨(Horace Mann School) 그리고 이번에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했던 토머스 킨이 나온 데이스쿨 핑리(Pingry School)가 대표적인 학교들이다. 뉴저지 우수학군의 학생 한명당 일년 예산이 1만5000달러인데 반해 사립학교들의 예산은 약 4만에서 8만달러 정도 된다. 예산이 많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사립학교의 학생 수가 한 학급당 30명 이상 공부하는 공립학교에 비해 적어서 2~3배 이상의 선생님들이 필요해서이다. 토론식 공부를 하려면 학급당 학생 수를 12~15명 정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학습장비 교육시설 운동시설 등도 최고수준이다. 대학진학 카운슬링에 있어서도 명백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아들이 다니는 보딩스쿨의 카운슬러의 경우 학생에게 대학입학에 관해 모든 것을 털어놓고 자유롭게 물어볼 수 있는 부모만큼 편한 상대이지만 공립학교에서 경험했던 한 카운슬러는 학생에게 군림한다는 느낌을 받게 했었다. 무엇보다도 명문사립고등학교 졸업생들이 훌륭한 선생님들과 좋은 교육 때문에 오늘날의 자신들이 되었다는 회고담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교육을 받는데 보딩스쿨의 경우 3만5000달러 그리고 데이스쿨인 경우 2만5000달러 정도를 요구한다. 비록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학생에게 쓰는 예산에 비하면 저렴한 것이다. 사립고등학교의 학비보조 공식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비보조는 대학보다 훨씬 후하다. 엑시터의 경우 학생당 일년 예산이 8만달러이다. 학비 3만5000달러를 다 내도 4만5000달러의 장학금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거기다가 재학생의 약 40%가 평균 2만5000달러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 그 말은 약 40%의 학생들이 1만달러를 내고 8만달러짜리 교육을 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그 첫 번째 이유로는 졸업생들이 자신들이 받은 훌륭한 교육을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천문학적 기부금을 내어왔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무시 못할 이유로 무료로 다닐 수 있는 우수공립학교와 경쟁해야만 하는 시장논리 때문이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우리 동포들이 한 번 심각하게 사립고등학교 진학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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