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센덴의 엑시터 출신 리처드 퍼싱

 

 

엑시터의 아카데미 빌딩 겨울 풍경  

존 케리는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었을 때, 명문 주니어 보딩스쿨 페센덴Fessenden 동기동창인 리처드 퍼싱Richard W. Pershing을 공개석상에서 자주 언급하였다. 리처드는 미국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장군인 존 퍼싱John W. Pershing의 손자이다. 리처드와 그의 아버지 후란시스 퍼싱Francis Warren Pershing은 모두 엑시터와 예일대학을 졸업했다.     퍼싱 장군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미군 총사령관을 역임하였으며 유명한 미국의 퍼싱미사일은 그의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 역사에는 원수(General of the Army)인 5성장군이 마샬, 맥아더, 그리고 아이젠하워 등 5명이 있다. 존 퍼싱 장군은 5성장군보다 더 높은 직위인 General of the Armies를 현역일 때 받았다. Army의 단수와 복수로 직급을 구분하는데, 미국 역사상 그 직위를 받은 사람은 퍼싱 장군과 사후에 받은 죠지 워싱톤 대통령 단 두 명뿐이다. 그의 직급은 우리가 상상만 하던 별 6개에 해당된다. 하지만 별 5개도 그가 퇴역한 후에나 사용했기 때문에 그는 4성 장군으로 군대생활을 마쳤다. 퍼싱 장군은 1924년 외동아들 후란시스 퍼싱을 만나기 위해 부관 죠지 마샬 대령과 엑시터를 방문하였다.    그와 동행한 죠지 마샬은 후에 국무장관이 되어 마샬프랜을 기초해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이다. 당시 그의 방문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손자를 또는 링컨 대통령이 맏아들을 보기위해서 학교를 찾은 것과 같은 수준으로 엑시터 역사에 기록되어있다. 그의 장례식도 대통령들과 같이 국장(國葬)으로 치러졌다.     리처드는 예일에서 페센덴 동창인 죤 케리를 다시 만나 그와 함께 한 해에 열다섯 명만 선발하는 유명한 사조직인 스컬 앤 본스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장래가 촉망되었던 그는 공수부대 장교로 월남전에 참전해서, 추락한 비행기의 어느 한 조종사를 구하려다 1968년 26세의 젊은 나이로 전사하였다. 존 케리는 그의 전사로 월남전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월남전에서 전공을 세운 데에도 그리고 그가 반전시위를 한 데에도 리처드 퍼싱이 어느 정도 원인 제공을 해주었다고 언론은 말하고 있다.     미국의 명문 보딩스쿨들은 전쟁에서 전사한 동문들의 이름을 기념비에 새겨 그들의 나라를 위하고 “나를 위하지 않는” 삶을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있다. 리처드 퍼싱의 이름도 다른 동문들과 함께 엑시터의 한국전과 월남전 참전 기념비에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