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13 자 보스턴 글로브에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 12명 중 2명을 한 고등학교에서 배출했다는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모든 미국민 한 사람당 일년에 1만2천달러씩 주겠다는 자유배당금(Freedom Dividend) 공약을 내걸고 선전하는 중국계 미국인 Andrew Yang과 16억달러의 재산가 Tom Steyer 가 바로 그들이다. Yang의 대선 공약은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가장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출마자들과는 달리 BTS의 아미와 같이 Yang Gang이라는 열광층을 형성하고, 매 토론때마다 선전하며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는 MATH Make America Think Harder를 선거 마케팅으로 사용하는데 트럼프의 Make America Great 이라는 단순한 미국우월주의보다는 미국이 국내와 국제사회 문제를 머리를 써서 풀어 나가야한다는 메세지를 담고있다.
Andrew Yang (Exeter Class of 1992) Tom Steyer (Exeter Class of 1975)
이번에 일년에 300명 졸업하는 고등학교 Phillips Exeter Academy 에서 두 명의 민주당 대권 예비후보이 나왔고, 지난번 대선에서는 같은 필립스가족이 설립한 Phillips Academy Andover가 같은 수의 공화당 예비후보 Jeb Bush와 Lincoln Chafee를 배출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의 연방상원의원 100명 중 3명이 엑시터 출신이었고, 미국 대통령 Bush 부자는 앤도버를 졸업했다. 행정직이나 선출직 정치인을 배출하는 Princeton 대학의 행정대학원인 Woodraw Wilson School of Public Policy은 모든 재학생들에게 전액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2018년 졸업생 80명 중에 아들 Albert를 포함해 엑시터출신이 3명, 앤도버 출신이 1명 이었다.
Yang 은 타이완에서 유학와서 UC Berkeley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Schenectady의 GE 연구소에서 일하는 부모밑에서 자라났다. 그는 1992년 엑시터를 졸업하고 브라운대학과 컬럼비아 로스쿨을 나왔다. Yang의 거침없는 연설과 대통령 토론에서 활약상을 봐서 알수 있듯이 그는 고등학교때 1992년 U.S. Debate 대표팀 맴버였다. 그는 로스쿨을 졸업과 함께 유수한 로펌인 Davis Polk에서 들어갔지만 단 5개월만에 박차고 나왔다. 아들 Albert가 로펌 생활을 힘들어했던 것 같이 Yang과 같은 사회적가치 창조를 생각하는 자유로운 영혼에게는 숨막히는 환경이었을것이다. 그는 로펌에서의 경험을 "그곳은 마치 사람의 잠재력을 낭비하는 거대한 성전과 같았다."라고 회고했다. 로펌을 나와선 유명인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기부를 하게 하는 Stargiving.com을 창업했지만 실패했고, healthcare industry에서 약 4년 일을 했다. 친구들은 증권회사 컨설팅회사 로펌등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있는데 반해, 자신은 룸메이트와 저가 아파트에서 살면서 경제적으로 어두운 20대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엑시터 동기인 Fiona Smith의 권유로 대학원 준비학원인 Manhattan Prep의 창업자 Zeke Vanderhoek를 만나 입사한 후에 CEO로 있으면서 회사를 성공적으로 워싱턴 포스트에 매각했다. Yang은 엑시터가 Fiona Smith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Zeke를 만나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 회사 매각이후에는 Venture for America라는 멘토링을 통해서 젊은 청년을 기업인으로 키우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 단체를 운영하면서도 엑시터 동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언론매체는 Yang 을 성공한 기업인으로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의 재산은 1백만불에서 몇 백만불 정도라고 추정하고 있다. 만약 1백만불 정도라면 큰 빚없이 집한채 갖고 있는 사람의 수준이다. 아마도 그러기에 우리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지금 센세이셔널한 선거유세를 하며 대통령 후보에 나선 Yang과 디트로이트의 시내 원룸 아파트에서 살며 비영리법인에서 공익변호사로 일하는 Albert와 비유를 한다는 것이 어패가 있다. 하지만 두 사람 삶의 궤적이 거의 일치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2007년 엑시터를 졸업한 현열이는 유펜에서 동아시아학과 재정학을 공부하고 약 2년간 필라델피아에서 교육봉사단체인 12 Plus에서 일하며 그곳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Yang의 Manhattan Prep과 같은 대학입시학원을 친구들과 운영했다. 이때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한정된 수입에서 지출을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사업의 맛을 봤다. Yang 처럼 컬럼비아 로스쿨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공익변호사 장학금을 주는 유펜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가 되었다. 로스쿨과 병행하면서 Princeton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는데, 그는 행정학을 법학보다 더 좋아했다. 앞서 말한것과 같이 Albert도 로펌에서 일하는 것을 갑갑해했다. 같은 동양인이,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아이비리그의 대학을 졸업하고, 같이 로스쿨을 졸업하고, 로펌생활을 부자연스러워하고, Entrepreneur의 삶을 즐긴 것이다. 그리고는 공익의 삶을 추구하는 모습도 비슷하다. 한가지 다른 점은 Albert는 엑시터를 다녔던 것을 축복으로 여기는 반면, Yang은 졸업 후 엑시터 동문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학교생활은 그리 즐겁지 않았다고 한다. Albert는 집의 학군에서의 중학교 생활이 인종차별등으로 너무 안좋았기때문에, 엑시터가 상대적으로 더 좋아보일 수 있었고, 4년간 형제같이 같은기숙사에서 지내는 10명의 동기들과 관계도 좋아 10년동안 매년 Vermont 휴양지에서 만난다. 반면에, 웨스리언대학에 다니는 형과 떨어지기 싫어서 스탠포드를 합격했는데도 브라운에 갔었던 것을 보면 형이 없었던 엑시터가 힘들었을 수도 있고, 기숙사생활이 힘들었을 수도 있다. (맨 아래 엑시터에서 그가 했던 영문 스피치 참조).
반면에 억만장자인 상태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대선에 나선 엑시터 졸업생 Tom Steyer은 예일대를 summa cum laude와 phi beta kappa로, 그리고 Stanford Business School을 졸업했다. 예일에서는 축구팀 주장도 했다. Tom은 Hellman & Friedman PE firm과 Farallon Capital Hedge Fund에서 최고경영자로 있으면서 16억달러 이상의 부를 축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치실정을 자비로 광고를 냈었고, 트럼프에 도전하는 연방 상원과 하원의원 출마자들에게 선거자금을 주었다. Tom은 트럼프가 세계기후조정협약에서 탈퇴한 것과 부자들의 세금을 줄이는 정책에 대해서 가장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후보이다. 2010년에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살아 생전에 charity에 기부하겠다는 The Giving Pledge에 서약을 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시민운동을 하다가 아예 본인이 직접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는 트럼프 탄핵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와 같은 재산가들이 부자들에게 유리한 세금정책을 펴는 트럼프와 공화당쪽에 서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Tom의 형 Jim Steyer도 엑시터를 졸업는데 Stanford학부에 Phi Beta Kappa 를 받고 Stanford Law School을 졸업했다. 현재 civil liberties 공익 변호사의 삶을 살며 스탠포드 법대교수도 겸임하고 있다.
현재 Tom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확율은 아주 작다. Yang의 지지도는 Tom보다 약간 더 좋으나, 젊으며 현재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볼 때 미래 전망은 밝다. 테슬러 자동차의 Elon Musk외 몇 사회 저명인사들이 그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세월이 변
해서 그의 메세지에 공감는 세상이 온다면 그는 아시안 최초로 미국대통령이 될 수 있다.
https://www.seacoastonline.com/news/20190214/yang-challenges-phillips-exeter-academy-students
Andrew Yang's Speech at Phillips Exeter Academy
Hello everyone. It’s a privilege and an honor to be back here at Phillips Exeter. This place shaped me in fundamental ways. I learned so much here. I can honestly say I would never be running for President if not for my time at Exeter.
That said, I didn’t really enjoy my time here. This is my first time back in 27 years. Most of that was on me. I arrived here as an Upper and you all know that’s a difficult transition. I didn’t really fit in. There was, however, something here that may still be true today. This place was very competitive. And we somehow knew things about each other that we’re going to determine where we went to school. “This kid has quadruple legacy to Harvard. That guy’s family literally built Brown University. That guy has a set of restaurant guides named after his family. That guy was going to get an athletic scholarship to Yale.” The subtext was always that our value and stature was going to be determined by where we got into college.
I did well here. I got into Stanford and Brown and decided to go to Brown. That too was a minor source of controversy. People here were like, “Stanford is better than Brown. Why would you go to Brown?” I visited Stanford and thought it was too nice a place to go to school. Their acceptance brochure had been a picture of a football crowd saying “Yes Stanford!” and I didn’t like football. But I mainly went to Brown because my brother was going to school nearby at Wesleyan.
Brown allowed me to grow up. I felt things very strongly throughout my adolescence, probably one reason I didn’t enjoy it here. I had a serious college relationship that, when it ended I took it hard. But it helped me mature. I was pretty depressed and Brown let me get away with that.
After Brown, I still didn’t know what to do. So I went to law school. I spent 5 months as an unhappy lawyer at Davis Polk. And I said, this is a terrible job. My quote at the time was, “This firm is like a temple to the squandering of human potential.” So I quit and started a dot-com.
I’m now thought of as a successful entrepreneur. Some of you read my book ‘Smart People Should Build Things.’ And I’m going to share the secret to entrepreneurship:Tell everyone you know that you’re going to do something. That way, you don’t have a choice but to do it. I started Stargiving.com, but it unfortunately flopped. Everyone I knew was aware that I had failed. That hurt too. I worked at another startup that ran out of money and then a healthcare software company. I spent my twenties working at startups that didn’t work out.
Meanwhile, most of my friends at Exeter were bankers, consultants, and lawyers living in very nice apartments in Manhattan. I was living with a roommate, teaching classes and throwing parties on the side. It was hard to stay positive.
During this time, a friend from Exeter, Fiona Smith, called me up and asked me if I would meet with a friend of hers. That meeting changed my life. Her friend, Zeke had started an education company, Manhattan Prep, and asked if I could help. I later became CEO of that company when I was 31 and Zeke stepped away. The company eventually became number one in the country and was acquired by the Washington Post in 2009.
This is one reason why I know that Exeter shaped my career. If Fiona hadn’t introduced me to Zeke, I never would have wound up running that company. I was still haunted by the sense that we had so many of our talented people doing one of six things in six places: finance, consulting, tech, law, medicine or academia in New York, San Francisco, Boston, Chicago, DC or LA. This was true of most of my friends at Exeter.
Now, you can’t be negative about something without offering a solution. I thought about what I believed more people like you should be doing 5 or 6 years from now. And I thought you should be starting businesses in places that need it – places like Detroit, New Orleans, Baltimore, or Birmingham. We needed to create a path for people to do that.
So I quit my job and started Venture for America. I donated $120k and started calling rich friends and asked them, “Do you love America.” Classmates from Exeter helped. Another Exonian introduced me to a Foundation that became one of our first funders.
This place is a magical, wonderful, difficult place to come of age. You are around people constantly, yet it is easy to feel alone. You are among the most successful high school students in the country, yet you feel your success to be challenged at all times. You are taught to do good in the world, yet it is your own success that remains the way that you are judged.
In my experience, if you want a career you will be proud of, you are going to have to fight for it. The market will not help you. Instead, the market will drive you to do certain things that may or may not be what you’d imagined. And here in America in 2019, the market is the most powerful force in our society. Venture for America has a credo, that I hope some of you find useful. I confess that this place very much influenced it. It is: “My career is a choice that indicates my values. There is no courage without risk. I believe that actions are the proper measure of one’s accomplishments. I will create value for myself and others. I will act with integrity in all things.
Thank you, students of Phillips Exeter. You will shape the future of this country. Use your power wis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