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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님 "제 아들놈 현열이를 만나주시길 희망합니다."

박중련 2009. 11. 2. 13:48



희망제작소와 아름다운재단의 상임이사인 박원순 님의 초상화를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 현열이가 다음 순서로 만나게 되는  분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건 나의 바람이다. 뉴욕 아름다운재단의 이사로서 나는 그분을 매년 정기 이사회때 볼 수 있었다. 그때마다 그의 순수한 열정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끄는 지도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의 웹사이트인 원순닷컴을 방문하고 나서는 내가 현열이와 그분의 만남을 주선한다는 것이 웬지 마음에 걸렸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연사로 초청했지만  다 응할 수 없는 현실을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피력해서일까? 그러나 역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만나고 싶어하기 때문에 꼭 만나봐야 할 분이기도 하다. 다른 하나는 현열이가 자기 나이또래에서 그분이 하는 일을 이해하고 가속도를 줄 수 있는데 가장 접근해 있기 때문이다.  


현열이는 자신보다는 그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좋은 일에 희생적으로 임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그는 친화적 성격과 지도력이 있으며, 어느 조직에 있거나 모르는 사이에 그곳에서 중요한 역활을 맡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곤했다. 그의 순수하고 깊은 생각이 담긴 글과 언변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반대의견을 피력할때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로 하기때문에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그는 공부 외에 커뮤니티 일 등을 포함 많은 일을 동시에 하면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키웠다. 그는 분명히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기 보다는 더 좋은 세상을 구현하는데 보람을 느낄 아이이다. 그분을 만나려는 이유는 그 분의 일을 보고 배우는데도 있지만, 그에게 그런 열정이 부족하다고 느낄때 강하게 남아있을 박원순 상임이사의 형상이 불을 다시 지피게 할거라는 막연한 생각때문이다.


뉴욕에서 그 분을 만날 때 보면 조촐한 양복에 어깨에 백팩을메고 주머니에는 디지탈 카메라와 메모지를 갖고 다닌다. 마치 봉이 김선달이 봇짐을 지고 삼천리 방방곡곡을 방문하는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다. 그는 뭔가 배울점이 있는 곳이 있으면 방문해서 CSI 수사관같이 현장을 찍고 깨알같은 메모로 남긴다. 이렇게 얻은 아이디어는 희망제작소에서 프로젝트로 만들어져 우리사회에 희망을 주는 사업으로 펼쳐진다.  이분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우리사회에 성공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생각만을 전하는 철학가나 사상가들과는 다르다. 나는 현열이가 우리 대한민국에도 이런 자랑스런 분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리고 이 분이 그러한 일을 어떻게 하시는지 또 이분의 덕목이나 인품을 느꼈으면 한다. 


지금까지 현열이가 만나본 분들은 모든 그에게 호감을 갖고 기대이상의 대접을 해 주었다. 정덕구 전 산자부장관께서는 현열이에게 니어재단에서 하는 학술대회차 오시는 세계 저명인사의 한국에서의 수행과 콘퍼런스의 일정들을 맡겨서 이러한 학술대회가 어떻게 열리는지 직접볼수 있게 했다.그리고 매일경제 신문에서 주최한 세계지식포럼에서 자신을 수행하게 해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만을 포함한 여러경제학자들과 조지 부시등 세계 저명인사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주셨다. 김정원 세종대학 석좌교수 겸 전 국정원 차장은 그에게 졸업논문에 쓸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시기도 했다. 엑시터 동창이신 그분은 바르게 자란 그를 보고 흐뭇했다는 내용의 e-mail을 내게 보내주셨다. 장하성 고려대학 경영대학장도 현열이와 동행한 와튼 교환학생을 접견했는데, 현열이하고 그와 동행한 와튼학생도 만남을 주선해준 나에게 고마워했다. 두 학생이 나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정도의 만남이었다면 장하성 학장께서 상당한 impression을 남겼을 것으로 짐작된다. 김진겸  SC 제일은행 부행장과의 만남은 구면이었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는데 그에게 Trading Floor를 보여주고 격려를 해 주었다. 


21살 청년 현열이가 짧은 기간에 위와 같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는 것은 특권이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여러사람을 태우고 망망대해에 표류하는 나룻배에서 여러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귀한 물 한모금을 마신 것과 같다. 그런사람에게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를 젖고 배를 안전한 곳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현열이는 귀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분들에게 대한 감사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그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특권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 사이트에 들어오신 분들은 내가 왜 시간과 공을 들여 현열이가 만나는 분들의 초상화를 그릴까 이상히 여길 것이다. 나는 초상화를 그리며  형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그 분들이 현열이에게 어떤 좋은 말씀을 해주실까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초상화들은 내가 그분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현열이가 한국을 떠날 때인 크리스마스 쯤에 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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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상임이사께서는 제 요청에 대한 아래와 같은 답을 원순닷컴에 실으셨다.

http://wonsoon.com/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