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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대학생총회 개막식 기조 연설을 한 지나 박 전 피플지 편집장(왼쪽 네번째)과 준비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KASCON에서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했던 박현열이다. |
제23회 미주한인대학생총회(캐스콘·KASCON)가 미 전역 70개 대학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6~8일 펜실베이니아대(유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주제는 ‘새로운 출발의 발판’.
캐스콘은 지난 1987년 프린스턴대에서 미주 한인 대학생들의 교류를 증진하고 사회이슈들을 토론하자는 취지에서 발족된 이후 매년 미 전역 대학을 돌며 열리고 있다.
브라이언 고 회장은 “100여년전 하와이에 도착한 소수의 한인들이 이제는 모든 주에 흩어져 자신의 일을 감당하고 있다”면서 “한인으로 첫 시민권자가 된 서재필 박사처럼 미국 한인 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 기조 연설자로 나선 지니 박 전 피플매거진 편집장은 “지도자가 되길 두려워 하지 말라”면서 “열정이 없으면 효과적인 리더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편집장은 버지니아주 비엔나에 거주하면서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낸 박윤수 박사의 딸이다.
첫날 학생들은 서로간 네트워킹을 하고, 댄스파티에 참가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7일 기조 연설자로 나선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은 “내 경우는 엄마의 반대를 무릎쓰고 내가 좋아하는 교사의 길에 들어섰다”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열정을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 이날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에이드리언 홍 링크(LINK) 회장 등 주류 사회에 진출한 한인 리더 40여명이 뿌리·열정·결집·영향·목소리 등 5가지 주제로 다채로운 세미나를 펼쳤다. 대회는 8일 폐막됐다.
한편 본국에서 나경원·홍정욱 한나라당 의원도 참석,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경원 의원은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는 자리라는 사실에 감격스럽다”면서 “여기 학생 모두가 가슴으로 열정을 불사른다면 한국과 미국, 세계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전영완 기자